코스닥시장이 하락 7일만에 22일 큰 폭으로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추세적인 반등보다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에 더 무게를 두고있다. 코스닥시장을 압박해온 물량과다 등의 수급여건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특히 이날 반등을 주도한 주체는 개인투자자로 알려져 반등의 지속 가능성을 희석시키고 있다.
코스닥에서 승부거는 개인투자자 이날 코스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464억, 42억원씩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투자자는 모두 1,66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주로 한통하이텔 프리텔 드림라인 등 그동안 가격조정을 많이 받아 저가메리트가 생긴 종목 위주로 사들였다. 이들 종목은 기관의 주요한 매도 물량이었다. 코스닥증권 기획팀 도양근 대리는 “현지수대를 바닥권으로 인식한 개인들이 낙폭과다 종목을 집중매입했다”고 분석했다.
개인투자자는 코스닥이 조정을 시작한 13일부터 꾸준히 매집에 나섰다. 이 기간 동안 거래소시장에서 평균 600억원 이상씩 매도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대신경제연구소 장철원 연구원은 “반짝 경기를 보인 거래소시장에 기관과 외국인이 몰리자 개인들이 물량을 모두 넘기고 코스닥으로 넘어왔다”고 분석했다. 실제 코스닥 조정기 동안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이 8,611억원을 산 반면 개인은 비슷한 규모를 팔았다.
개인 힘만으로는 역부족 개인의 강한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이 반등가능성을 불투명하게 보는 이유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향이 변함이 없고 시장의 물량부담이 여전하기 때문.
메리츠증권 김상철 연구원은 “개인의 매수세는 낙폭을 멈추는 데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가세해야 본격적인 상승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LG증권 전형범 연구원도 “개인은 코스닥 매매비중의 90%이상을 차지하지만 주로 단기매매에 치중하고 추가적인 자금투입력도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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