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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예술단을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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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예술단을 만들겠습니다"

입력
2000.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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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트 예술봉사단을 선명회 어린이합창단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청소년 예술단으로 키우겠습니다.”최근 한국보이스카우트연맹이 출범시킨 스카우트 예술봉사단의 초대단장으로 부임한 엄문용(嚴文容·64)대한기독교교육협회 총무는 “30만명의 보이스카웃 단원 가운데 선택된 120명의 예술영재들이기 때문에 적절한 훈련만 시키면 반드시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단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기대를 보였다.

그는 연세대 중등교원양성소를 거친 뒤 교사생활을 하다 미국으로 유학, 미드웨스트 신학대학원에서 기독교교육학 박사를 받고 감리교 서울신학원과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저명한 기독교교육가. 또 전기집 ‘믿음으로 산 김활란 박사’등 어린이를 위한 신앙적 동화와 전기 10여권을 출간한 아동문학가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는 어린이 음악가로 더 유명하다. 어릴 때부터 교회에서 음악지도를 하면서 독학으로 음악을 공부한 그는 어린이 노래집들을 잇따라 펴내고 한국찬송가위원회 위원장과 총무로도 활약했다. 특히 1994∼97년 한국선명회 음악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선명회 어린이합창단을 인솔해 월드컵유치를 위한 세계순회공연을 하고 1995년 핀란드에서 열린 세계소년소녀합창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는 등 큰 업적을 남겼다.

그는 스카우트 예술봉사단을 합창단은 물론 오케스트라와 무용단까지 포괄하는 종합예술단으로 구성, 다양한 층의 관심을 끌 수 있게 한다는 독특한 구상을 갖고 있다. 어릴 때부터 보이스카우트로 활동해 청소년들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주는 스카우트 정신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는 “단원을 1,000여명으로 편성, 해외공연과 연 1회 국내 정기공연 뿐만 아니라 거리공연과 소년원 양로원 교도소 등에서 방문공연을 벌여 스카우트의 뜻을 땅 끝까지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은호기자

leeeun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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