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1일 한나라당 부산지역 의원들이 삼성자동차의 ‘조기매각, 조기가동’을 요구했다는 국제신문 보도와 관련, ‘국부유출’논란을 제기한 한나라당의 이중적 행태를 통렬히 비판했다.김한길선대위공동대변인은 이날 간부회의 브피핑을 통해 “한나라당 부산의원들의 요구는 기업 해외매각을 싸잡아 국부유출로 매도해 온 이회창(李會昌)총재 및 이한구(李漢久)선대위정책위원장의 억지 주장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행위”라고 공격했다.
김대변인은 이어 “한나라당은 차제에 어느 것이 당론이고 어느 것이 개인적 주장인지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수위를 높였다.
김원길(金元吉)선대위정책위원장도 “삼성자동차는 해외매각을 통해 살 길을 찾는 것이 올바른 선택일 수 있고 한나라당 의원들도 이점을 강조한 것”이라며 “이런 점을 간과하고 기업 해외매각을 국부유출과 동일시해 온 한나라당 이총재 등의 주장은 허구임이 분명해졌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정책위 관계자는 “당에서 공식적으로 삼성자동차의 조기매각을 주장한 바 없다”면서 “누가 그런 얘기를 했는지는 모르나 했다면 개인자격에서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자동차 처리와 관련된 당론에 대해선 “대안을 검토중이나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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