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자 7면에서 ‘게놈’의 한글표기를 ‘지놈’으로 하자는 재미교포의 글을 읽고 반대의견을 밝힌다. ‘게놈’은 독일어 ‘genom’에서 온 외래어이다. 현행 외래어 표기법은 현지음을 중시하되 국어의 특성을 지키는 범위안에서 현지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외래어는 국어의 일부이고 외래어 표기법은 외국어가 우리말화한 외래어 즉 국어를 적는 법이다.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외래어를 외국어로 알고 외래어 표기법을 외국어 표기법으로 생각한다면 큰 오해이다. 영어 ‘model’과 ‘radio’를 원어 발음에 가깝게 하려고 ‘모들(영국식), 마들(미국식)’과 ‘레이디오우’라고 적을 수는 없는 일이다.
외래어 표기법은 국어 생활을 하는 가운데 외래어를 통일되게 표기하기 위한 방법일 뿐이다. /이동수·대구 달서구 용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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