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브리쉘등 '유럽넥스트' 9월출범파리와 브뤼셀과 암스테르담 등 유럽 3개국의 통합 증시인 ‘유로넥스트’가 오는 9월 본격 출범함에 따라 유로지역의 경제통합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유로넥스트의 출범은 유럽대륙의 첫 국가간 증권거래소 통합을 실현시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지난 해 5월 발표된 범유럽 통합증시 건설을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유로화 도입에 이은 유럽 경제통합의 구체적 성과로 평가된다
유로넥스트는 1,300여 종목에 시가총액 기준 2조3,800억유로(약2조3,000억달러)로 아직은 런던시장(2조9,470억유로)에 뒤지는 규모다 2단계 증시통합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미국 주도의 세계증시에 맞설 수 있는 거대시장으로 떠오르게 된다
유로넥스트에 참가한 3개증시를 포함한 런던 프랑크푸르트 마드리드 밀라노 취리히 등 8개 증시는 이미 증시통합 원칙에 합의한 상태 런던과 프랑크푸르트시장의 소극적 입장과 기술적인 문제 및 취급상품에 대한 조정실패로 지연돼 온 통합논의는 유로넥스트의 출범으로 다시 추진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룩셈부르크가 20일 유로넥스트에 참여할 뜻을 밝혔고 8개국 증시대표가 22일 브뤼셀에서 회동할 예정이어서 통합바람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 출범하는 유로넥스트는 네덜란드 법규에 따라 운영되며 첫 이사장을 맡게되는 파리를 필두로 참여 증시 사장들이 4년 임기의 이사장직을 순번제로 맡게 된다
통합 증시는 3개 시장 상장 종목을 모두 한 단말기 화면에서 거래하게 돼 거래활성화로 각국의 투자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파리는 대형주, 암스테르담은 파생금융상품, 브뤼셀은 중소형주 중심으로 전문화시킨다는 게 운영의 원칙 증시관계자는 파리와 브뤼셀은 거래소 운영에 동일한 기술체계를 사용하고 있고 브뤼셀과 암스테르담은 회원 제휴 관계를 맺고 있어 통합 증시를 예정대로 실현시키는 데 기술상 어려움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통합으로 규모 확대를 바탕으로 한 시장 경쟁력 강화와 증시 통합 바람이 당분간 유럽의 경제계를 휩쓸 것으로 예상된다.
/파리=이창민특파원cmlee@hk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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