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1일은 전장만해도 뚜렷한 수급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관망분위기가 강했지만 후장들어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한 반등이 시도됐다. 지금 시장이 취약한 것은 하락위험이 커서라기보다는 상승 추진력이 약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최근 나타난 투신권의 매물공세는 지난해 빠르게 증가한 간접투자붐의 후유증이다. 또 한편으론 미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경기과열을 막기 위한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행진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요인이다.
우리 증시에서도 궁극적으로 시장체력이 좀더 보완되려면 금리의 확실한 안정기조가 재확인돼야 한다. 금리안정은 성장률의 둔화를 의미하며 이는 앞으로 성장 개념주와 전통적 가치주의 가격균형을 뜻한다.
지금 시장은 새로운 국면으로 가는 과정에 있다. 장세의 급격한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수급은 서서히 개선될 것으로 본다. 주요 경기 관련주들이 내재가치에 비해 고평가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믿는다면 그렇게 초조하게 시장에 접근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상무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