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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운동 '사이버시대'

입력
2000.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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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일반 소비자들이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고발사항 또는 생생한 정보를 사이버 공간에 제공하는 ‘사이버 소비자운동’이 확산되고 있다.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사이버상에서 이런 형태의 소비자운동 개념을 도입한 사이트는 임신·출산·육아 전문사이트인 ‘베베하우스’(www.bebehouse.com), 인터넷 서점인 ‘알라딘’(www.aladdin.co.kr),

상품구매가이드 사이트인 ‘가이드클럽’(www.guideclub.co.kr), 울화통 터진 소비자들의 모임 ‘울소모’(my.netian.com/~ulsomo), 인터넷 요리전문사이트 ‘메뉴판’(menupan.co.kr)등 10여곳.

이들 사이트에선 일반 소비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살아있는 소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가이드 클럽의 경우 ‘최악의 상품 선정 이벤트’란 코너를 통해 상품별로 브랜드를 구분, 해당 상품을 사용한 소비자들이 직접 사용소감을 상세히 올려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자료로 제공하고 있다.

사이버 소비자 운동은 인터넷이 먼저 상용화한 미국에선 이미 보편화한 소비자 운동형태. 기존 소비자 운동에 비해 접근이 쉽고 정보교류도 활발하고 폭넓은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할 수 있어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다.

이보다 더 적극적인 곳은 ‘안티’사이트들. 제품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고발하고 서비스의 개선을 촉구하는 곳이다. 현재 사이버상에서 ‘안티트라제’ ‘안티애니콜’‘안티두루넷’ ‘안티드림라인’, ‘안티하나로’, ‘안티구몬’등이 활발하게 운동을 펼치고 있다.

베베하우스의 김미영(金美英)실장은 “현재 인터넷을 통한 상품 및 서비스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소비자들의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며 “시작단계이긴 하지만 소비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는 소비자 운동이 적극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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