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현재 중국의 군사적 침공에 대한 충분한 억지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10년동안 이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아시아의 군사전문가들은 대만 총통선거에서 천수이볜(陳水扁) 민진당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고조되고 있으나 중국은 현실적으로 대만을 공격, 점령할 능력을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
군사전문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의 로버트 카니얼 아태(亞太)판 편집인은 “중국은 병력 수가 대만보다 월등히 많지만 군사장비의 질적인 면에서는 21세기의 값비산 첨단기술 장비를 갖춘 대만에 비해 떨어진다”면서 “양안간의 군사적 균형은 현재 대만쪽에 유리하게 기울어져 있다”고 말했다.
군사전문가들은 특히 공군력에서 중국이 약 3,000대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으나 F-16전투기와 미라주-2000전투기 및 자체개발 전투기 등을 갖춘 대만 공군이 질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중국은 잠수함 전력에서 우위를 갖고 있으나 전투병력을 대만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수륙양용 전투력은 대만 공군의 저지를 뚫지 못할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대만은 대만의 방공망과 조기경보체제를 마비시킬 수 있는 중국의 탄도미사일 배치로 이같은 군사적 우위가 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관 데니스 블레어 제독은 지난 주 워싱턴에서 “중국은 대만을 가격할 수 있는 미사일 약 200기를 배치하고 있으며 해마다 약 50기씩 추가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레어 제독은 이들 미사일이 대만의 군사목표물을 정확히 명중시킬 수 있을 것인지, 그 성능에는 의문이 있긴 하지만 중국이 미사일 군사력을 개량, 확대함으로써 대만에 대한 위협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은 이같은 중국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 미국이 지원하는 전역미사일방위(TMD)체제를 수용하려 하지만 중국이 이에 극력 반대하고 있어 천수이볜 차기 총통으로서는 이 문제의 처리가 군사분야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타이베이=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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