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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상장사 외국인 손안에

입력
2000.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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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주요상장사들의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져 주가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0일 서울증권 조사 결과, 지난 17일 현재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52.98%나 됐고 국민은행 신한은행 제일기획 등 3개사의 외국인 지분율은 40%대, 삼성전기와 LG화학 현대자동차 등 3개사는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증권은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해말에 비해 5.89% 포인트나 높아진 반면 대주주지분은 삼성생명(6.7%)과 삼성물산(4.0%)을 비롯한 공식적 보고서상 우호지분이 13.8%에 불과하고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대주주지분은 10%도 채 안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 기업중 국민은행과 LG화학을 제외하면 지난해 말보다 외국인 지분율이 최고 28.6%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거래소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우량기업에 대한 외국인 매집세가 더욱 강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증권은 일부 회사의 경우 경영권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M&A 보다는 경영권참여의 형태를 띠면서 장기적 관점에서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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