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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개별종목장세 "개미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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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개별종목장세 "개미가 웃었다"

입력
2000.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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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별종목 장세에서 개인들이 가장 노련하게 대응한 것으로 확인됐다.19일 증권거래소가 분석한 ‘3월2일-16일 투자주체별 등락율 상위종목 순매수추이’에 따르면 개인들은 장세에 발빠르게 대응, 높은 이익을 실현하고 빠진 반면 기관은 뒷따라가기식 투자패턴으로 개인들에 비해 성과가 저조했다.

개별종목들에 대한 머니게임을 개미들이 주도하면서 전체 시장의 빈곤함속에서도 풍요를 누렸다는 얘기다.

각 투자주체들이 11일동안 매매한 종목중 등락율 상위 30개 종목의 평균상승률은 개인 104.7%, 기관 96.77%, 외국인 77.76%였다. 등락폭이 컸던 개별 종목에 관한한 개미들의 수익률이 높았다.

이 기간동안 30개 종목에 대한 순매수대금을 보면 개인들은 나라종금 원림 핵심텔레텍 세림제지 화천기계 SKC 한보철강 경농 레이디가구 이지텍(우) 등 10개 종목을 집중적으로 팔아, 52억6,600만원을 순매도했다. 평균 100%이상의 상승률을 이용, 대거 차익을 실현하고 빠져나온 것이다. 이에 비해

기관은 33억9,900만원, 외국인은 17억4,900만원을 순매도, 그 규모가 개인들에 비해 작았다.

또 개인 기관 외국인 모두 상승률 상위30개중 3분의2가 우선주였는데 우선주를 대상으로한 투기적 매매가 그만큼 활발했고 이로 인한 수익률도 높았다.

개인과 기관관 매매공방이 가장 심했던 종목은 코오롱건설로 개인은 2-16일 총 111억원어치를 순매도, 평균 67.9%의 수익을 올린 반면 기관은 12억원 순매수했다. 이 회사 주가는 13일이후 계속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SKC는 개인이 40억원 순매도, 평균 98%의 수익률을 올렸고 기관은 40억원 순매수했다. 이 종목 주가는 13일까지 나흘간 상한가행진후 약보합세에 머물고 있다.

반면 풀무원의 경우 기관은 86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86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이 종목 주가는 13일까지 7일간 상한가를 보이다 연일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개별종목장세는 개미들, 특히 ‘프로 개미’들의 잔치였음에 틀림없다”며 “종목에 따라 기관이 따라가다 물린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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