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께 정식출범…업계 M&A 본격화국내의 대표적 인터넷벤처기업인 새롬기술과 네이버컴이 합병된다.
새롬기술(대표 오상수)은 1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터넷검색업체인 네이버컴(대표 이해진)과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네이버컴이 새롬기술의 독립된 사업부문으로 흡수합병되며 오사장이 대표이사를, 이사장은 네이버컴 사업부문장을 맡기로 했다.
따라서 회사명은 ‘새롬기술주식회사’를 그대로 사용하며 네이버컴은 상표명만 남게 된다. 합병에 따른 주식비율이나 금액은 미정이며 24일 열리는 주주총회의 승인절차와 준비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정식합병은 6월께나 이뤄질 전망이다.
이사장은 “인터넷시장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며 “합병을 논의한 것은 이달 2일부터였으며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네이버컴이 3자합병을 시도했으나 다음측과는 조건이 맞지 않아 결렬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결렬 사유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이사장은 “시장가치가 3조원이 넘는 새롬의 무료인터넷전화서비스인 다이얼패드와 국내 최강의 검색엔진인 네이버가 결합함으로서 올연말까지 시장가치가 10조원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국의 CMGI사를 모델로 삼아 시장가능성 있는 기업을 발굴하고 제휴를 맺어 독립사업부문을 계속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양사의 합병이 인터넷시장공략을 위한 인수합병(M&A)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국내에도 미국처럼 사업내용이 다른 인터넷업체들 사이에 본격적인 제휴움직임이 나타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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