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이광은감독(LG)이 숨은 진주를 얻었다. LG의 4년차 무명투수 장문석이 바로 주인공.장문석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서 5와 3분의 1이닝동안 3안타 9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구로 팀의 3-2승리에 기여했다.
인천서는 삼성이 현대를 8-2로 꺾었다. 현대의 좌완신인 마일영은 6회 등판, 3이닝동안 1안타에 삼진 3개를 잡아 합격점을 받았다.
LG-롯데 장문석은 2, 4회 3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예리한 커브와 구속 146㎞대에 이르는 강속구로 롯데타자들을 농락했다.
1997년 동아대를 졸업하고 계약금 3억원에 LG에 입단한 장문석은 그해 7게임에 등판, 2패를 기록한뒤 98년 2월 오른쪽 어깨부상과 수술로 1년6개월간 부상터널에서 헤맨 속칭 ‘먹튀’계열. 장문석은 힘겨운 재활과 2군생활을 거듭해왔다.
1회 선취점을 얻은 LG는 장문석 교체후 롯데에 추격당했다.
롯데는 6회 곧바로 용병 우드가 좌중월 2루타, 이동욱, 조경환이 적시타를 터뜨려 1-2로 뒤집었지만 LG는 7, 8회 잇따라 점수를 뽑아 3-2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대만리그서 이적한 롯데 우드는 4타수 3안타를 터뜨리며 4게임 17타수 10안타로 5할8푼8리를 마크, 김명성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 삼성-현대
계약금 2억3,000만원에 입단한 대전고출신의 마일영은 최고구속은 141㎞에 그쳤으나 제구력이 뛰어나 투수왕국 현대의 미들맨으로 활약이 기대된다.
또 삼성의 최창양은 직구최고시속 147㎞짜리의 빠른 볼을 앞세워 2이닝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는등 호투했다.
그러나 올시즌 현대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할 위재영은 9회에 등판 2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홈런왕 이승엽(삼성)은 이날 5타수 3안타를 기록, 서서히 타격감각이 살아나고 있음을 입증했다.
△부산
LG 100 000 110 --3
롯데 000 002 000 --2
최창호
차명석
박효순
△인천
삼 성 402 000 002 8
현 대 000 000 002 2
최창양
정명원
인천=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부산=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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