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뉴욕에서 시작됐던 북미고위급회담 준비회담이 결렬됐다.북한과 미국은 15일 뉴욕채널을 통해 차기회담 일정을 협의키로한 채 회담을 마쳤다.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金桂寬) 외무성부상은 이날 “고위급회담 대표단의 워싱턴 방문준비와 테러지원국명단 삭제, 조미기본합의문 이행 등 현안에 대해 전반적으로 논의했다”며 “이들 문제를 앞으로 계속 논의키로했다”고 밝혔다.
미측 수석대표인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특사도 “양측이 뉴욕채널을 통해 합의되는 대로 가까운 시일내에 다시 만나 회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북측이 테러지원국 지정해제, 경제제재 완화, 지속적 식량지원 및 경수로사업의 기일내 완공 등을 고위급회담후 발표할 공동성명에 명문화해줄 것을 요구하는 바람에 결렬됐다”며 “북한 고위급 인사의 미국 방문도 당초 3월말에서 5월께로 미뤄질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북측 대표단은 애틀랜타의 에모리대학에서 열리는 대북문제세미나에 참석한 후 주말께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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