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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뷴, 타임스 미러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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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뷴, 타임스 미러 인수

입력
2000.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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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력지 LA타임스의 모회사 타임스 미러가 시카고의 미디어그룹 트리뷴에 합병된 소식이 알려진 14일 미국 언론계는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또한 LA등 서부지역은 자신들의 자존심인 LA타임스가 중부 시카고에 근거한 미디어그룹에 팔렸다는 사실에 슬픔에 빠졌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두 언론그룹의 인수합병소식을 일제히 전하며 이번 사건이 뉴미디어업계의 눈부신 성장에 자극받은 '올드미디어'업계의 대변화를 몰고 올 서막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양사의 짝짓기는 통계숫자만으로도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32억2,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업계 3위 트리뷴과 30억 3,000만달러로 5위를 기록했던 다임스 미러의 이번 합병으로 새 회사는 USA투데이 등을 발행하는 가네트그룹(52억6,000만달러)과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등을 운영하는 나이트리더그룹(32억3,000만달러)을 제치고 단숨에 업계 수위로 뛰어오르게 됐다.

또한 발행부수도 타임스 미러의 250만부와 트리뷴의 140만부를 합해 390만부가 돼 역시 가네트, 나이트리더그룹에 이어 업계 3위를 확고히 했다. 또한 두 회사의 주식가격도 총 80억달러에 이르게 됐다.

이번 인수합병은 타임스 미러의 차업자인 챈들러가측이 최근 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에 충격을 받아 트리뷴측에 먼저 제의해 이루어졌다.

타임스 미러는 LA타임스등 7개의 신문과 골프매거진 등을 발행해왔으나 최그 ㄴ뉴미디어 업계에 비해 신문업이 사양산업화하자 대책마련에 골몰하다 24개의 TV방송사 등을 거느리고 인터넷업계에 의욕적 진출을 꾀하는 트리뷴측과 손잡았다.

트리뷴은 이번 합병으로 타임스 미러가 뉴욕에서 발행하는 뉴스데이와 볼티모어의 볼티모어선 등을 인수, 미국 동,중,서부 3대지역에서 11개의 유력지와 TV방송국 22개, 라디오방송국 4개 및 전문잡지 등을 운영하는 최대의 언론그룹으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미국 언론학자들은 이번 사건으로 앞으로 신문,잡지를 주로 하는 올드미디어업계와 뉴미디어업계의 짝짓기가 연쇄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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