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짝마라. 여성순찰대원들이 간다’서울 종로구가 운영중인 여직원 환경순찰반이 서울 심장부의 환경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통상 남자직원들이 맡기 마련이던 환경순찰이 여직원 차지가 된 것은 여성특유의 꼼꼼함과 세심함으로 환경과 생활불편사항을 점검하면 효과가 클 것이라는 취지에서 였다.
이같은 기대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3인1조 모두 9개조 27명으로 편성된 여직원 환경순찰반은 매월 10,20,30일 종로 전지역을 3개 구역으로 나눠 순찰하자 주민들도 처음에는 생소하게 바라봤다.
그러나 이들은 섬세하면서도 날카로웠다. ‘공중화장실 2번째 문고리가 떨어졌고 휴지도 없다’‘공원 수도꼭지가 고장났고 놀이터의 그네도 위험하다’‘보안등이 깨진 채 방치돼 있다’는 등 남성들은 지적하기 힘든 사항들을 꼬집어내는 등 구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있다.
또 담장, 석축, 옹벽 등의 안전위협요인과 노상적치물, 광고물, 가로 청소상태 등의 도시미관 저해요인들도 모두 적발해 내 ‘종로구가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특히 주민들과 직접 대화하며 불편 사항과 주민 건의 등을 접수하자 유보적이던 주민들의 반응도 ‘늦은 감 마저 있다’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구 관계자는 “여직원과 여성 주민들의 조그마한 의견과 지적도 최대한 받아들여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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