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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베트남 관계 급속 진전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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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베트남 관계 급속 진전될 듯

입력
2000.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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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의 역사적인 베트남방문으로 교착상태에 있던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급속히 진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2박3일간의 베트남 방문 일정을 끝내고 15일 다음 순방국인 일본으로 떠난 코언 장관은 “매우 의미있고 푸근한 방문이었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외신들과 베트남의 외교전문가들은 ‘이번 코언의 방문이 양국 관계에 새로운 획을 긋는 매우 의미있는 일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코언은 14일 천 득 렁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군사적인 협력은 상호 이해가 중요하므로 서서히 진행하겠지만 그 외에 경제적인 협력 등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해 베트남의 기대에 호응했다.

천 득 렁 대통령도 투자와 무역, 과학기술의 협력에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힘으로써 지난해 7월 원칙적인 합의를 본 이후 정식 조인이 지연되고있는 양국간의 무역협정이 빠른 시일안에 이루어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같은 양측의 행보로 볼때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되던 미국과 베트남의 무역협정 체결이 상반기 중에 가능할 지도 모른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코언은 중국과 베트남간의 관계를 염두에 두고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아세안 군사블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미국이 적극 협력할 것임을 비쳤다.

(하노이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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