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세계 최초로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켰던 영국의 로슬린 연구소의 제휴회사인 PPL세러퓨틱스가 5마리의 복제 암퇘지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외신들이 14일 일제히 보도했다.PPL세러퓨틱스는 인간 장기(臟器)에 가장 근접한 돼지 복제에 성공함으로써 돼지 장기의 인간 이식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돼지장기는 인간 체내에서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갖고 있어 지금까지 이를 인체에 이식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돼지 복제에 성공함으로써 이같은 유전자를 제거하거나 조작하는 것이 현실화하게 됐다.
PPL세러퓨틱스는 특히 “복제 돼지가 당뇨병 환자에게 인슐린을 생성시키는 세포를 제공하는데 획기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며 “4년후면 돼지장기의 인간이식이 실험적으로 시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장기 이식에 따른 연간 수요가 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론 제임스 이사는 “유전조작된 돼지장기가 인체 장기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인체에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일부 유전자를 제거한 복제돼지를 반복적으로 만들어내는게 남은 과제”라고 말했다.
5일 태어난 5마리의 복제돼지는 돌리 복제때와 유사한 방법인 핵이식을 통한 체세포 복제방식으로 태어났으며, 각각 ‘밀리’‘크리스타’‘알렉시스’‘캐럴’‘닷컴’으로 명명됐다.
한편 영국의 BBC 방송은 복제 돼지는 동물기관의 인체이식이 허용될 경우, 급격히 늘 것으로 예상되는 장기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