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취득 계획을 공시한 기업들의 주가가 평균 19.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업규모가 작은 소형주가 평균 40% 이상 상승, 자사주 취득공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14일 LG증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자사주 취득 계획을 공시한 상장기업은 75개사, 규모로는 1조 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말이후 종합주가지수는 10% 이상 하락했지만, 이들 기업의 주가는 10일까지 평균 19.1% 상승했다.
특히 경인양행 태평양물산 한국단자 나자인 서흥캅셀 남성 내쇼날푸라스틱 제일그고 국동 진양 대림통상 세원중공업 영원무역 한일철강 등 14개 ‘소형주’가 자사주 취득계획 공시 이후 주가가 40% 이상 급등했다.
나자인은 공시 뒤 2만200원 올라 132.9%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제일금고도 87.2% 상승했다. 반면 신세계의 주가가 24.2% 하락하는 등 쌍용정유 포항제철 한국통신 등 13개 기업 ‘대형주’는 자사주 매입공시 이후 오히려 주가가 더 떨어졌다.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주가 상승탄력이 커진 셈이다.
LG증권 이원규 연구원은 “소형주는 유통물량 축소로 인한 수급개선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주가관리가 쉽다”면서 “자사주 매입공시 기업중에서도 상승폭이 작고 공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소형주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LG증권은 자사주 매입을 재료로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있는 소형주로 계양전기 동양고속 대한페인트 금강 캠브리지 태영 동원수산등을 꼽았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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