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예수가 세례를 받은 곳으로 추정되는 요르단강 서안의 지뢰지대에서 미사를 집전할 계획이라고 이스라엘 관리가 13일 밝혔다.이 관리는 교황으로서는 36년만에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요한 바오로 2세 가 오는 22일 예리코 근처 요르단강 서안의 카스르 엘_야후드 지역에 잠시 들를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당초 교황의 방문지역에서 제외돼 있었으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바티칸측의 요구로 방문지에 포함되게 됐다고 이 관리는 덧붙였다.
카스르 엘_야후드는 예수가 사촌 요한에게 세례를 받은 가장 중요한 기독교 성지중의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그러나 요르단측은 맞은편인 요르단강 동안의 베사니 지역이 바로 예수의 세례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오는 20일 이스라엘 방문길에 나서는 교황은 이곳 베사니도 21일 방문할 계획이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팔레스타인측이 1년에 몇 차례만 침례교 순례자들의 진흙 목욕을 위해 개방되는 이곳에 교황을 초대함으로써 이 지역을 자신들의 정치적 수도로부각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예루살렘 AFP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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