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주도업종도 나스닥에서 벤치마킹한다’미국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호에서 나스닥지수를 500에서 5,000포인트로 끌어올린 주도업종이 PC업체 통신사업자 인터넷포털업체 광통신사업체 등의 순서대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신영증권은 최근 코스닥시장의 업종변화도 이같은 트렌드를 따라가는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다우지수가 500에서 5,000포인트까지 5배 상승하는데 약 40년이 걸린 반면 나스닥지수는 불과 5년만에 5,000포인트를 돌파했다. 나스닥지수의 상승단계별로 먼저 나스닥지수가 500에서 1,000포인트까지 상승한 1단계에서는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 PC 관련업체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인텔과 MS는 이 기간동안 각각 시가총액이 520억, 510억 달러씩 상승했다.
1995년 7월부터 1998년까지 나스닥지수가 1,000에서 2,000포인트로 상승하는 데는 MS와 델컴퓨터 외에 MCI월트콤 등 통신사업자도 크게 기여했다. MCI월트콤의 시가총액은 이 기간동안 1,000%이상(520억달러) 증가했다. 1999년 11월까지 1년동안의 제3단계에서는 인터넷포털사이트 업체인 야후가 시장을 주도했다. 이 기간 동안 야후의 시가총액은 470억달러에서 850억달러로 급증했다.
지난해 연말 불과 2개월만에 1,000포인트가 상승한 4단계에서는 퀄컴이 화려하게 장식했다. CDMA원천기술을 보유한 퀄컴은 두달만에 시가총액이 670억달러나 불었다. 마지막으로 올해 들어서는 에릭슨 JDS유니페이즈 등의 반도체·통신장비 업체가 부상했다. 실적이 뒷받침된 이들 종목은 평균 400억달러 이상씩 시가총액이 불어나면서 최근까지 상승세를 늦추지 않고있다.
신영증권 양신호 연구원은 “지난해 정보통신주의 열풍을 시작으로 국내 증시도 기술주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며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세계적인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의 부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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