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14일 지난 한달간 벌인 납품비리사범 특별단속 결과, 전국 315개 초등학교 단체급식에 폐기대상이나 등급이하의 불량쇠고기가 납품돼 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또 울산지역 등의 4개 고등학교와 전남지역 3개 대학, 전국 12개 기업체 및 병원, 3개 유명백화점, 전국 138개 대형음식점과 정육점에도 불량쇠고기가 대량 납품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단속과정에서 납품업자 177명을 적발, 이 가운데 27명을 사기와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구속하고 150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이들은 축산물 등급판정서를 위·변조하거나 밀도살, 또는 폐사직전의 젖소와 저등급 수입육을 한우로 속여 납품해 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D유통 대표 김모(51)씨는 축산물 등급판정확인서를 수정액과 전동타자기로 변조, 지난해 3월부터 서울 강서구 K초등학교 등 30개교에 저질 쇠고기 2,500만원 어치를 납품했고, 부산 M유통 대표 이모(45)씨는 지난해 9월부터 부산시내 53개 초등학교에 중등급 한우에 저질 쇠고기를 섞어 납품하다 적발됐다.
또 유명백화점들은 명절 한우선물세트에 젖소고기나 저질쇠고기를 끼워 팔거나, 불법도축장과 냉동창고를 통해 출처불명의 쇠고기를 공급받아 판매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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