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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에 도전하는 강원도 퇴직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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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에 도전하는 강원도 퇴직공무원

입력
2000.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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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실감난다.강원도 퇴직 고위공무원들이 ‘컴퓨터 만학(晩學)’을 불태우고 있다.

만학의 주인공은 안구순 춘성(67) 양승필 화천(66) 전군수와 이영훈 전 철원부군수(64) 최창길 전 삼척부시장(64) 이영훈 전 철원부군수(64) 남궁진 전 영월군수(63) 곽상옥 전 속초부시장(62) 박완영 전 영월군수(61) 등 10여명.

이들은 지난달부터 3주째 춘천시 강원직업전문학교에서 하루에 4시간씩 인터넷, 윈도우98 등 컴퓨터를 터득하느라 비지땀을 흘린다.

이들이 배우는 과정은 학교측이 정규코스로 개설한 강좌가 아니라 학교측에 특별히 요청, 개설된 것이어서 이들의 컴퓨터에 대한 열성을 짐작케한다.

수업시간은 오후2-6시이지만 1시가 조금 넘으면 대부분 출석해 복습과 토론에 열중이고 수업종료후에도 30분정도씩 남아 복습한다.

4시간동안 쉬는 시간은 10분씩 두번뿐이지만 지루한 줄 모르며 아들뻘되는 박태열(32)강사를 꼭 “선생님”이라 부르며 열심히 질문한다.

박씨는 “나이 드신 분들이지만 배우겠다는 열정은 학생들을 능가한다”며 “한가지씩 배우실 때마다 신기해하시는 모습에 더욱 열심히 도와드리고싶어진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미 인터넷의 기초적인 사항을 터득, 인터넷을 통해 소식과 공지사항 등을 전달하고 있다. 요즘은 내친김에 컴퓨터를 완전 정복하겠다는 욕심에 콤퓨터기초부터 다시 시작했다.

곽상옥 전부시장은 “이제 새삼스레 컴퓨터를 배워 어디에 쓰겠냐고 생각한다면 잘못사는 것”이라며 “나이들수록 시대흐름에 뒤지지말고 창조적으로 살아야한다”고 말했다.

춘천=곽영승기자

yskwa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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