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산업의 브레인으로 통하던 산업자원부가 ‘e-커머스부’로 탈바꿈한다. 전통산업과 인터넷 등 첨단산업의 접목이라는 시대적 화두에 부응하기 위한 적극적인 변신인 셈이다.김영호(金泳鎬)산자부장관은 13일 삼성전자 포항제철 등 국내 주요 제조·유통업체 대표 및 한국통신 메디슨 등 시스템통합·인터넷기업 대표들과 함께 서울 신라호텔에서 ‘e-CEO협의회’를 가진 데 이어 14, 15일 양일간 서울 롯데월드호텔에서 기업간 전자상거래(B to B)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첫 행사를 가진 e-CEO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은 B to B 기반조성 사업을 위한 동반자적 협력관계 구축에 공동보조를 맞추기로 합의했으며 김산자부장관은 “전자상거래는 선택수단이 아닌 필수이고 기업생존의 문제”라며 “업계의 이같은 노력에 대해 세제혜택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전자 자동차 등 9개 B to B 시범 업종별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을 위해 업종별 개별업체들이 공동출자를 통해 컨소시엄을 구성, 합작회사 형태의 시스템구축 기업을 설립하는 방안을 업체들과 협의할 방침이다.
한국전자거래협회 등이 주관하는 국제세미나는 B to B 관련 국제 동향과 외국기업의 적용사례 등을 소개하고 성공적인 국내 B to B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 행사에서는 특히 세계적인 B to B 기업인 미국 실리콘밸리의 에이절(Agile)사 마크 안젤로이사와 판매분야 솔루션업체인 셀렉티카사의 크리스창이사 등이 인터넷판매의 효율적 관리방안 등을 사례중심으로 발표하고 모토로라의 밥 루시 B to B 총책임자가 전자상거래 국제동향을 소개한다. 국내에서는 김용섭대우정보시스템사장이 ‘지식사회의 기업간 전자상거래’, PWC 이성렬부사장이 ‘e-BIZ 발전모델’, LG- EDS시스템의 김문호상무가 ‘LG그룹의 E비즈니스 대응전략’, 일렉트로피아 이충화사장이 ‘국내 업종별 전자상거래 추진현황’ 등을 밝힌다. 이와 함께 정부측에서는 산자부가 정부정책을, 조달청이 국가조달분야 전자거래 적용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산자부는 13일부터 18일까지 ‘e-커머스 위크(전자상거래주간)’로 선정, 민간기업과 함께 박람회 등 각종 행사를 전국 10곳에서 개최한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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