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드민턴의 간판스타 김동문(26·삼성전기)이 2000년 전영오픈배드민턴대회(총상금 12만5,000달러)에서 2관왕에 올랐다.김동문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국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복식 결승에서 하태권과 조를 이뤄 라이벌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조를 1시간6분간의 접전끝에 2-1로 꺾고 우승했다.
김동문은 또 앞서 열린 혼합복식 결승에서 나경민(눈높이)과 조를 이뤄 게페이-리우용(중국)조에게 2-0으로 승리, 금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이 전영오픈에서 2관왕에 오른 것은 1990년 박주봉이후 10년만이다.
그러나 지난해 여자복식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인 나경민-정재희(삼성전기)조는 결승에서 `천적'인 세계랭킹 2위 게페이-구준(중국)조에게 0-2로 완패, 은메달에 머물렀다.
게페이-구준은 96애틀랜타올림픽이후 4년동안 최강자리를 흔들리지 않고 지키게 됐으며 나-정조는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게페이-구준조를 넘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복식 및 혼합복식 금메달 2개와 여자복식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그러나 복식에서는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뒀지만 단식에서는 8강에 단 1명도 진출하지 못하는 취약점을 다시 드러냈다.
한편 중국은 여자복식에 이어 남자단식(쉬아 쉬안젠)과 여자단식(공 취차오)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배드민턴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