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방송 시청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방송의 윤리ㆍ도덕성 문제인 것으로 조사됐다.방송위원회가 최근 펴낸 ‘1999 시청자 불만 처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방송위원회에 접수된 시청자 불만 222건 가운데 방송의 윤리ㆍ도덕성에 관한 사항이 34건으로 가장 많았다. 공정성에 관한 사항이 31건으로 뒤를 이었다. 그 다음은 사생활 침해 및 명예훼손 등에 관한 사항(25건), 선정ㆍ폭력ㆍ혐오ㆍ퇴폐ㆍ저속한 내용(23건), 어린이나 청소년의 정서와 가치관을 저해하는 내용(22건), 잘못된 방송언어 사용(21건), 간접광고(14건) 등의 순이었다.
접수된 불만 건수는 1998년의 304건에 비해 줄어들었다. 특히 폭력과 관련한 불만이 예년에 비해 감소했으나, 방송위원회는 프로그램의 폭력적인 성향이나 장면이 줄었다기보다 시청자들이 폭력성에 대한 면역성으로 인해 불만 제기가 낮아진 것으로 파악했다.
SBS ‘99 한국 슈퍼엘리트 모델 갈라쇼’에서 여성의 특정부위를 카메라 앵글로 부각하는 등 여성을 상품화하여 ‘시청자에 대한 사과 및 관계자 징계’를 명하는 등 접수된 불만사항 중 7건에 대해서는 방송위원회가 직접 제재조치를 내렸다. 방송위원회는 “시청자 주권을 확립하기 위해 불만처리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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