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남아공 작가 나딘 고디머(77)의 장편소설 ‘거짓의 날들’(책세상 발행·전2권)이 번역됐다. 1953년 발표한 그의 첫 장편이자 자전적인 성격의 작품. 사춘기 소녀가 자신이 태어나 자란 ‘광산’과 처음으로 집을 떠나 여행한 ‘바다’, 그리고 스스로 삶을 개척하기 위해 떠난 ‘도시’라는 공간적 배경을 3부작으로 이어가며 섬세한 눈으로 포착한 현실과 사회의 모습, 여자로서 갖는 성적 호기심과 방황, 고뇌와 자기성찰을 그린 성장소설이다. 아파르트헤이트의 현실을 자신의 소설공간 속에 형상화해 펜으로 맞섰던 고디머의 정치성과 시적인 그의 문장을 함께 느낄 수 있다. 고디머는 지난해 만델라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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