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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광고 미인전으로 다시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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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광고 미인전으로 다시 재현

입력
2000.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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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뜨겁게 달아올랐던 ‘소주전쟁’이 올해는 미모의 여자 모델을 앞세운 미인전으로 다시 한번 재현되고 있다.최근 ‘허준’에서 전통적이고 다소곳한 여인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황수정이 전통의 진로 ‘참眞이슬露’의 모델로 기용되자 ‘나쁜친구들’, ‘남의 속도 모르고’등 MBC의 간판 드라마에 연속 출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도시적인 세련미의 송윤아가 뉴그린의 모델로 전격 발탁된 것.

모델들의 이미지 차별화를 통한 양사 간의 소리없는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대나무 숯을 내세운 참眞이슬露가 황수정이 가진 전통미나 드라마의 신뢰도 있는 이미지를 빌었다면, 물이 좋아 깨끗한 소주 뉴그린은 깨끗하고 세련된 이미지의 송윤아와 안성마춤이란 얘기. 특히 두 사람 모두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는 여자 연기자란 점에서 소주경쟁은 물론, 인기경쟁에도 불을 지피고 있는 셈이다.

최근 소주광고에 여자모델이 등장하게 된 데는 주타깃이 20-30대 직장인들이고, 소주가 독한 소주에서 순한 소주로 바뀐데다가 음주 습관도 폭음에서 ‘즐기자’는 형태로 변함에 따라 모델전략도 이에맞춰 소프트하게 바뀐 것.

그동안 소주가 대중적인 제품이라 모델로 여자 빅모델을 기용하고자 했지만 여자배우들이 이미지 때문에 한사코 꺼려왔었다. 하지만 김혜수가 ‘그린’광고 모델로 등장, 그 금기를 깨자 곧이어 ‘참이슬’의 이영애가 등장, 좋은 이미지로 소비자들에게 호소했다. 이젠 뉴그린의 송윤아와 참이슬의 황수정이 그 바통을 받아 ‘제 2의 소주 미인대리전’을 펼치게 됐다. 승리의 여신이 어느 미인의 손을 들어주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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