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패배, 대회 MVP는 고종수‘징크스인가, 불운인가.’ 찬스에서는 4-1의 우세, 그러나 결과는 승부차기 패배. 지난해 축구협회(FA)컵 우승팀 성남 일화가 정규리그 포함, 4관왕을 휩쓴 최강 수원 삼성의 벽을 또 한 번 절감했다.
12일 올시즌 프로축구 개막전으로 수원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 2회 수퍼컵서 삼성은 일화와 연장까지 가는 120분의 접전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5-4로 승리, 지난해에 이어 2연속 우승을 이루었다.
개막축포는 터지지 않아 18일 시작하는 조별컵대회로 일주일 늦춰지게 됐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수원의 고종수가 선정됐다.
올시즌 전력을 대폭 보강한 성남은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패해 이날까지 수원에 17게임(1승6무11패)연속 무승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결과에선 졌지만 내용에선 성남이 이긴 경기였다.
경기초반 수원의 개인기에 밀려 활로를 찾지 못한 성남은 20분이후 게임메이커 박강조의 재치와 미드필더 이상윤의 폭넓은 움직임으로 주도권을 잡았다.성남은 32분께 박강조의 스루패스를 받은 박남렬이 GK 김대환과 1-1로 맞선 상황서 왼발슛을 날렸으나 선방에 걸려 득점에 실패했다.
또 33분께 박남렬이 문전돌파를 시도하다 다시 Gk에 걸렸고 종료직전 우성문이 왼쪽을 돌파하며 패스해준 볼을 황연석이 왼발슛했으나 GK김대환의 오른발에 걸리는 등 골이나 진배없는 찬스가 연속 무산됐다.
후반 19분께는 우측 코너킥을 받은 박남렬이 수비수를 등진 상황서 황연석과 2-1패스로 중앙을 돌파하다 오른발슛, 골 네트를 흔들었지만 선심 김용대씨가 오프사이드를 선언,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오프사이드로 보기에는 애매한, 오심성 판정이었다.
연장 3분께 수원 수비수의 핸들링으로 페널티킥 상황이 나왔으나 주심이 보지 못해 결국 승부차기로 승부를 넘긴 성남은 4번키커 김현수의 볼이 수원 GK 김대환에 걸려 이길 수 있던 경기를 놓쳤다.
수원=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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