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의 브라질 용병 마시엘(28)의 귀화가 추진된다.2002년 월드컵지원단 기술지원팀(팀장 이용수세종대교수)은 10일 제주 제주시 그랜드호텔에서 이회택월드컵지원단장, 김정남대한축구협회기술고문, 허정무대표팀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차회의를 갖고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 대비,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마시엘의 귀화를 적극 추진키로 결정했다.
기술지원팀은 1997년부터 전남에서 중앙수비수(DF)로 활약중인 마시엘이 브라질 대표경력이 없는데다 귀화시 국가대표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유일한 외국선수로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에 따라 14일 기술위원회와 상임이사회를 거쳐 공식적인 협회안이 마련되는 대로 마시엘 본인의 의사를 타진하는 한편 소속구단과도 본격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77㎝, 77㎏의 마시엘은 용병수비수로는 유일하게 97년부터 99년까지 3년연속 베스트11에 뽑혔고 지난 시즌에는 팀이 치른 38경기중 36경기에 출전,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마시엘은 그러나 국내거주기간이 3년에 불과, 문화관광부가 특례조항을 인정해야 귀화가 가능한 형편이다. 외국선수는 국내에서 5년이상 거주하고 외국 청소년국가대표 이상의 경력이 없어야 귀화할 수 있다.
부산의 마니치도 귀화대상선수로 거론됐지만 1997년 코리아컵축구대회때 유고대표로 출전한 경력이 있어 제외됐다. 허정무대표팀감독은 “마시엘은 성실성과 경기에 임하는 자세 모두 돋보이는 선수로 한국국적 취득후 대표팀에 합류하면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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