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의 유럽순방 기간중 우리 기업과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기업들 사이에 141억달러의 대한(對韓)투자유치 상담이 이루어져 이중 100억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가 연내에 체결될 전망이다.청와대 이기호 경제수석은 10일 “이번 투자상담 총액은 사회간접자본 75억달러, 전력시설 50억달러, 섬유 패션 기계 등 중소기업분야 10억달러, 석유화학 5억달러, 생명공학 1억달러 등 총 141억달러 규모”라며 “연내 100억달러의 MOU체결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라별 투자상담 실적은 프랑스 108억달러, 독일 23억달러, 이탈리아 10억달러 등이다.
김대통령은 또 이날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독 중소기업협력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사회보장협정과 이중과세방지협약을 체결했으며 진공·플라즈마 기술, 지능형 마이크로시스템 기술을 공동개발키로 했다. 특히 진공·플라즈마 기술은 반도체·메모리산업, 초고속 광케이블 원료 제조에 사용되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94-96년 3년간 반도체 산업분야의 진공·플라즈마 장비수입에만 3조원이 들어갔을 정도여서 이 기술의 공동개발이 성사되면 천문학적인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된다.
양국 정상은 또 한국의 중소벤처기업들이 유럽연합(EU)국가들의 첨단기술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글로벌 벤처투자센터’와 12개 국가, 19개 대학이 참여하는 ‘사이버 벤처대학’을 한국에 설립키로 했다.
김대통령은 9박 10일간의 유럽 순방 일정을 마치고 이날 귀국길에 올라 11일 오전 서울에 도착한다.
베를린=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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