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집행위원회는 9일 ‘e-유럽’의 조속한 구축을 위해 디지털 능력 육성에 목표를 둔 교육·훈련 강화 계획안을 발표했다.계획안에 따르면 유럽의 모든 학생들은 학교에서‘e-에듀케이션’프로그램을 통해 인터넷과 멀티미디어등 정보화 기반 설비를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능력을 완전히 배우고 졸업해야 한다. 집행위는 이를 위해 2003년까지 디지털 교육 체제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2001년 말까지 모든 학교에 인터넷과 멀티미디어 설비가 갖춰지며 웹을 통한 교육 자료 보급으로 교사와 학생들이 학교는 물론 공공 장소에서도 쉽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교사들의 디지털 교육 능력을 높이기 위해 2002년 말까지 모든 교사들에게 컴퓨터 및 관련 장비가 공급된다. 인터넷 접속을 유도하기 위해 접속비용도 대폭 낮추고 전자상거래를 촉진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비비안 레딩 교육문화담당 집행위원은 “유럽 정보화 사회의 사용 정보는 유럽의 정보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산학 협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의 학교간 정보통신망 구축을 위해 시험 운용 중인 유럽학교통신망(EUN)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UN에는 현재 500개 이상의 학교가 가맹돼 교육 정보 자료를 교환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e-에듀케이션 계획은 EU 집행위가 지난 해 12월 인터넷 및 온라인 사용에 역점을 두고 발표한 ‘e-유럽’계획의 일환으로 초 중 고교 등 각급학교의 디지털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집행위는 이밖에 유럽 각국별로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한 연구 및 공동작업 확대 정보화 시설 접속을 위한 스마트카드 보급 첨단기술 중소기업을 위한 벤처자본 공급 장애자와 의료분야 온라인 설비 확보 수송 및 정부 행정망의 온라인화도 추진, 정보화시대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로마노 프로디 EU집행위원장은 이와관련,“유럽이 이동통신과 디지털TV분야에서는 앞서 있으나 인터넷 분야의 진보가 너무 느리다”며 “EU 경제 현대화의 필수조건은 학교 기업 관공서가 온라인 디지털시대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리=이창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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