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4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제3회 앤더슨컨설팅매치플레이챔피언십이 자칫 반쪽대회로 전락할 위험에 빠졌다.총상금 500만달러(우승상금 100만달러)를 내걸고 세계랭킹 64위이내 선수에게만 출전권을 주는 이 대회가 내년 대회장소를 미국에서 호주로 옮기자 ‘북반구’에 적을 두고 있는 콜린 몽고메리(3위·스코틀랜드) 닉 프라이스(8위·남아공)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36위·스페인) 등 쟁쟁한 스타들이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호주 출신의 그렉 노먼(55위)까지 8일 세계랭킹 2위 데이비드 듀발에게 ‘대회참가 포기’를 권유, ‘별들의 전쟁’자체가 무산될 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노먼이 꼽은 대회 불참의 첫번째 이유는 25시간여에 달하는 장거리여행과 이에 따른 컨디션 조절 문제.
거의 지구 반바퀴를 도는 여행때문에 대회 1라운드를 시작하기도 전에 쓰러지고 말 것이라는 얘기다. 더욱이 대회시작전 코스 적응기간을 감안할 때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크리스마스 3일후에 떠나야 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
프라이스와 몽고메리가 “크리스마스 연휴기간에 가족들과 헤어질 수 없다”고 밝힌 것도 이런 연유다.
두번째 이유는 섭씨 50도를 넘는 더운 날씨. 노먼은 북반구에서 한겨울을 보내던 스타들이 갑작스런 계절 변화에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듀발은 이같은 대선배의 권유에 지난 주까지 확고했던 대회 참가의지가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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