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전투기 조종사가 한반도 주변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전구(戰區)미사일방어(TMD)체제’에 대한 국내 최초의 연구서적을 펴내고 우리 정부의 소극적 대응을 비판하고 나섰다.현역 F-4팬텀 조종사이며 공군대학에서 안보정책을 강의하고 있는 윤기철(尹基鐵·37·공사34기) 소령은 저서 ‘TMD’를 통해 “미국 등 세계 각국들이 방어무기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반면 우리는 북한의 위협을 눈앞에 두고도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미사일에 의한 미사일방어’라는 적극적인 방어만이 유일한 선택”이라면서 “북한의 ‘창’을 가까이 두고서도 방패도 창도 못갖춘 우리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밝혔다. 윤소령은 “우리 현실에 적합한 TMD 계획이 하루빨리 수립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미국은 한국에 대한 불신과 일본 및 대만을 자극할 것을 우려해 한국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반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2,400여 비행시간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3년동안 하루 4시간씩만 잠을 자며 이 책의 집필에 몰두해 ‘철인 전투조종학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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