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3월중 콜금리를 현 수준(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투신사 환매와 관련된 불안요인이 해소되면서 채권시장이 점차 활기를 띠고 장기금리도 소폭 하락하는 등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현 수준에서 콜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총재는 그러나 “경기상승 지속에 따른 수요압력으로 수입이 급증하고 임금상승세도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 대내외 불균형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보다 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총재는 “현재 통화신용정책 결정에 가장 큰 변수가 되는 것은 국제유가”라면서 “지금 당장은 국제유가의 인상이 국내 소비자 물가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아 근원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총재는 유가정책과 관련, “원유값을 안정시키지 못할 만큼 증산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국내 유가도 불가피하게 올려야 하겠지만 앞으로 2-3개월 내에 국제유가가 평균 20-24달러를 유지할 정도가 되면 국내 유가도 변동시키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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