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7일 오후(현지시간) “유럽 순방을 계기로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의 기업들이 모두 51억달러를 한국에 신규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김대통령은 이날 파리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유럽은 한국을 투자유망국가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탈리아가 10억달러, 프랑스가 21억달러, 독일이 2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김대통령을 면담한 독일 화학기업 BASF사의 위어겐 슈트루베 회장은 한국에 투자기업을 갖고 있지만 향후 4년간 플라스틱 특수화학 섬유분야의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4억달러를 신규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프랑크푸르트 상공회의소에서 가진 독일경제인 초청 연설을 통해 “외국기업인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 옴부즈맨’제도를 도입하겠다”면서 “문제가 있다면 얼마든지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자본이동 자유화, 부동산 채권 증권시장의 대폭 개방, 외국인 투자제한업종 축소 등의 조치에 이어 기업회계와 금융·무역관행 등 모든 것을 국제관행에 맞게 고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크푸르트=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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