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오케스트라 연주를 관람하러 백화점으로 간다’분당 삼성플라자 오케스트라가 분당주민들의 ‘문화욕구’를 달래는 명 연주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오케스트라 결성은 지난해 11월. 삼성플라자 문화센터에서 음악활동을 해오던 강사진들이 음악에 뜻있는 분당주민들을 모아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백화점이름을 내건 국내최초의 오케스트라인 이들은 21명으로 구성돼있으며 주로 삼성플라자 열린무대를 중심으로 연주회를 갖고 있다.
주무대가 백화점이지만 실력은 수준급이다. 지휘자이자 대표를 맡고 있는 김동철(39)씨는 서울음대와 미국 버클리음대에서 재즈를 전공한 실력파. 뿐만 아니라 춘천시립교향악단과 분당 윈드앙상블에서 활동했던 수석단원들을 비롯, 대학재학시절 음악을 전공한 인재들이 단원을 이루고 있어 실력이 탄탄하다. 지난 해 11월22일 삼성플라자에서 초연을 가진 후 지금까지 5차례의 공연을 치렀으며 지난해 12월31일 밀레니엄행사로 연 공연은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되기도 했다.
무대가 주로 백화점이라는 점 때문에 연주 레파토리는 특정 장르를 택하기보다 팝 재즈 클래식 영화음악 등 다양한 곡을 선곡하고 있다. 멤버 대다수가 20~30대의 남녀이기 때문에 젊은 고객들의 취향을 잘 파악해 곡목을 선정한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앞으로는 무용, 뮤지컬과의 협연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종합예술무대를 꾸밀 계획이다.
총무 박진숙(朴眞淑·여·38)씨는 “창단한 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주민 반응이 좋아 백화점을 벗어난 야외무대에서의 공연도 준비중”이라며 “소외된 이웃이나 장애인을 위한 음악회를 자주 열어 희망을 안겨주는 오케스트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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