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일본 미쓰비시 등 세계 유수 자동차메이커 2개사와 상호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자동차를 생산하는 전략적 제휴를 추진중이다.이같은 제휴에는 현대차 부품업체인 현대정공도 참여하게 되며 성사될 경우 상호보완적인 차종에서 해외 제휴 기업이 만든 자동차를 국내에서 현대차 상표를 달아 판매하고 해외 자동차 메이커에 현대정공이 독자 브랜드로 부품을 공급하게 된다.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총괄회장은 이날 오전 경영전략회의에서, “세계 5대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 발전하기 위해 세계 유수 자동차메이커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제휴대상 업체의 명칭을 밝히지 않았으나 기존에 기술도입 및 자본제휴를 해온 일본 미쓰비시와 자동차 연간 생산능력 기준으로 세계 5대 메이커(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도요타, 폴크스바겐)에 속하는 한 업체 등 2개사라고 현대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OEM 방식으로 제휴가 이뤄질 경우 부품 전문업체인 현대정공은 독자브랜드로 현대차의 부품을 세계 유수 자동차에 제공하게 된다”며 “이를 위해 현대정공은 1,600억달러에 달하는 북·미 자동차 서비스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중이며 현대차로부터 수출과 관련한 업무이관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72년부터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와 기술도입 및 자본제휴를 시작, 최근에는 상호협력 관계로 발전해 현대차의 엔진과 스타렉스를 미쓰비시에 공급하고 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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