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자대결 구도가 확연한 가운데 주로 민주당은 강북, 한나라당은 강남에서 우세를 보이는 ‘북민남한’의 판세를 보이고 있다.정당지지도의 경우 한나라당의 공천파동 전까지만해도 민주·한나라당의 지지도 차이는 불과 1-2%포인트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내홍이 민주국민당 창당으로 이어지면서 상황이 급변, 반달여만에 민주당이 8%포인트 차이로 한나라당을 앞지르게 됐다(1일 조선일보·갤럽 여론조사).
정당 자체 조사 및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조사에서도 민주당이 한나라당에 비해 전반적으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권역별 판세를 보면 한강이북에선 민주당이 단연 호조다. 강북·성북·서대문구 등 전통적인 강세 지역에선 여전히 우위다. 이에 비해 강남권역은 ‘한나라당-동부’ ‘민주당-서부’로 양분돼 있다. 한나라당은 한강이남의 동부권인 ‘강남·서초·송파벨트’를 장악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후보들은 구로 영등포 금천 강서 등 한강이남 서부권에서 1위로 조사되는 경우가 많다. 자민련과 민국당은 일반적으로 정당지지도도 낮고 후보별 지지도도 아직은 ‘미풍(微風)’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남은 기간 서울에서는 동대문을 양천을 등 여야 중진과 386세대 신인간의 대결 결과 민주당의 ‘강남벨트’교두보 확보 여부 한나라당의 서울 1당 지속 여부 등이 주요 관전포인트로 거론된다.
최종 선거결과에 대해선 여야 모두 ‘속단은 금물’이라며 신중하다. “선거일까지 남은 기간이 많고 그동안 어떤 변수가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1여3야의 구도가 끝까지 이어진다는 전제 아래 15대 선거에 비해 민주당은 다소 여유있게, 한나라당은 보다 각박하게 선거를 치를 개연성은 충분하다.
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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