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정부가 지나친 ‘한국 신드롬’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베트남정부는 최근 1-2년간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온 한국 TV드라마의 내용이 너무 사치스러운데다 불륜 등의 소재가 많아 국민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판단, 규제에 나선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전국규모 방송에서 한국 드라마가 사라졌다.
베트남에서는 1998년 ‘마지막 승부’가 처음 소개된 뒤 지난달까지 ‘그대 그리고 나’ ‘걸어서 하늘까지’등 6-7편의 한국드라마가 베트남방송(V-TV) 등을 통해 방영돼 한국 선풍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따라 시중에는 드라마 주인공들을 본 딴 ‘한국패션’이 유행하고, ‘한국 화장법’까지 등장하는가 하면 관련 액세서리나 판촉물들이 불티나듯 팔렸다.
현지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베트남정부가 지나치게 강한 한국 문화의 영입을 우려하는 것 같다”며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심을 수 있는 작품을 엄선, 수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노이=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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