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일본은 7일 1992년 이래 중단된 국교정상화 교섭 본회담을 오는 4월 상반기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일본 정부 대변인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이같이 발표하고 13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적십자회담에서 유엔 세계식량기구(WFP)를 통해 10만톤의 쌀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북한측에 공식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오키장관은“지난해 12월의 예비회담과 적십자회담 후 북한측과 비공식 대화를 거듭한 끝에 이같이 의견이 일치했다”면서 2차 본회담은 도쿄(東京), 3차는 베이징에서 각각 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북 식량지원이 ‘일본인 납치 문제’를 흐릴 수 있다는 일본 국내의 우려와 관련, “인도적 관점에 덧붙여 대북 관계를 진전시키는 가운데 북한측으로부터 전향적인 대응을 얻어 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대북 식량지원이 북한의 성의를 끌어내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각의에서 대북 국교정상화 교섭대표에 다카노 고지로(高野幸二·58) 전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발령, 대북 교섭 체제를 완비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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