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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무선인터넷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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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무선인터넷 전쟁'

입력
2000.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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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다니는 인터넷’시장을 장악하라.세계 정보·통신업체들간에 무선인터넷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다. 이동전화 하나로 인터넷 정보를 검색하고 상품을 구입하는, 이른바 ‘M-코머스(Mobile-Commerce) 시대에 대비해 물불 안가리고 시장선점에 나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MSN 네트워크는 최근 이동전화 전용 웹브라이저인 모바일 익스플로러를 내놓고 세계 시장공략에 나섰다. 윈도로 전세계 컴퓨터를 호령했듯이 ‘M-코머스’의 핵심인 이동전화시장도 석권하겠다는 전략이다. MS와 함께 미국의 3대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아메리카 온라인(AOL) 어스링크도 지난달말 무선통신 분야로 영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독주에 맞서 유럽 기업들의 대응도 만만찮다. 핀란드의 무선단말기 제조업체인 노키아가 지난달 프랑스 텔레콤과 무선정보서비스 제휴를 맺는

등 「적과의 동침」이 하루에도 몇차례씩 일어난다. 세계 최대 무선통신업체인 영국의 보다폰도 최근 독일의 만네스만을 인수한 직후 무선인터넷 시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유럽의 경우 이미 상당수 국가에서 시장 재편이 완료된 상태다. 독일은 도이체 텔레콤의 T-온라인, 프랑스는 프랑스 텔레콤의 와나두, 스페인은 텔레포니카의 텔리아가 각각 자국 국내 시장을 장악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6일 열린 영국 무역산업부 무선통신국의 무선통신사업권 경매에 캐나다, 미국, 호주는 물론 일본의 노무라까지 13개 업체가 참가한 것은 놀랄 일이 아니었다. 영국 브리티시텔레콤(BT)이 자국의 인터넷 서비스 시장을 완전 장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틈새를 삐집고 들어간 것이다. BT가 인터넷접속 통화료 수익에 집착한 사이 미국의 알타비스타 등이 무제한 접속 서비스 상품을 내놓으며 시장 확보에 나섰다.

무선인터넷 접속기술의 세계화 논쟁도 치열하다. 일본의 도시바(東芝) 소니, 한국의 LG 삼성 등 세계 16개 기업은 MS와 제휴한 퀄컴의 고속데이터전송(HDR)기술을 국제표준방식으로 승인해줄 것을 유엔전기통신연합(ITU)에 발빠르게 요청했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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