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가 우리 전통식 성인 낙안읍성과 일본식 순천왜성(倭城)을 동시에 복원, 가족 단위 학습테마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낙안읍성은 17세기 초엽 조선 인조때 임경업(林慶業) 당시 낙안군수가 현재의 낙안면에 중수한 사적302호 석성. 순천시는 1983년부터 130억원을 들여 복원작업에 나서 성곽 보수, 동헌, 객사, 동·남문 복원 등 주요사업은 이미 91년에 끝났다. 지금은 2003년말 완공을 목표로 옥사(獄舍), 이호방청(吏戶房廳) 등 건물복원 마무리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주변 일대는 낙안읍성 민속마을로 지정, 매년 초가지붕 잇기 등 정비사업을 계속하는 한편, 낙안읍성민속축제(5월)와 남도음식축제(10월)도 열고 있다.
순천왜성은 정유재란때(1598년) 일본군 장수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가 현재의 해룡면 신성리에 일본 특유의 방식으로 쌓은 것으로 지방기념물 제171호로 지정돼 있다. 성곽은 이미 복원돼 있다.
시는 연말까지 14억원을 들여 왜성 진입로 확·포장공사 및 주변 정비 작업을 마치고 KBS와 협조해 주변 왜교성전투 당시 조선·명나라 연합군과 일본군의 격전상황을 드라마로 제작·방영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순천왜성은 임진왜란때 일본군이 방어기지로 남해안 일대에 쌓은 왜성 28개 가운데 원형에 가장 가까워 학술적 가치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순천시는 특히 왜성에서 2㎞ 떨어진 검단산성(劍丹山城·조·명연합군의 육상지휘부가 주둔했던 곳)도 복원을 마쳤으며 당시의 유물 등을 모아 전시하는 임란박물관 건립도 추진중이다. 문의 시청 문화관광계 (0661)7493-226.
순천=양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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