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 18개, 2회 18개로 모두 36개(스트라이크 19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면서 2이닝 동안 2실점한 박찬호는 경기 후 예상 외로 편안한 모습이었다. 이제는 시범경기에서까지 기록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다. 다음은 일문일답._포볼이 2개 나왔다.
“첫 경기라서 그런지 힘이 넘쳤다. 1회에는 상당히 느낌이 좋았다. 2회에 가서 집중력이 흔들렸다.”
_좌타자 로빈 벤추라에게 홈런을 맞았다.
“1, 2구를 아무 생각없이 던지다가 볼카운트가 투 볼로 몰렸다. 3구로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높았다.”
_바꾼 투구폼에는 적응이 돼 가는가.
“아직은 열심히 고치려는 단계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익숙해져야 할 것이다.”
_오늘 던진 구질은.
“체인지업을 마이크 피아자와 로빈 벤추라에게 각각 하나씩 던졌고 2회에는 커브를 3개 시험했다.”
_내용이 안 좋은 데도 여유가 있어 보인다. 이유는.
“몸에 힘을 느끼기 때문이다. 가뿐한 기분이다. 작년에는 스프링캠프 초기 부터 몸이 풀려버린 느낌이었는데 올해는 기운이 서서히 늘어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포트세인트루시(미플로리다주)=장윤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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