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를 방문중인 김대중 대통령에게 프리마 돈나 조수미(曺秀美)씨가 ‘통일 명예대사’를 청해 화제가 됐다. 조수미씨는 4일 로마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후 2층 숙소로 김대통령을 방문, “노래로서 남북통일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고 말했다. 조씨는 “좀전에 동포간담회에서‘그리운 금강산’을 부르며 앞에 앉아 계신 김대통령의 생전에 통일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영감이 스쳐 지나갔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조씨의 당찬 제안을 대견스럽게 생각하고 격려했다.이에 앞서 동포간담회에서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 조수미씨가 와있다는데 결혼은 안하는지, 성악만 하다가 혼기를 놓치면 어쩌나 걱정된다”고 조크로 인사말을 시작했다. 조씨는 김대통령이 인사말을 마치자 간담회장에 입장, ‘선구자’에 이어 로시니 오페라 ‘세빌리아 이발사’의 아리아를 불러 기립박수를 받았다. 조씨는 앙코르곡으로 ‘그리운 금강산’을 불렀다.
/로마=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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