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밀집지역으로 수도권 정치1번지인 경기 성남 분당갑에서는 민주당 강봉균후보와 한나라당 고흥길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출마가 예상됐던 오세응후보가 자민련 입당과 동시에 선거구를 분당을로 옮길 것으로 전해져 오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15.0%)의 향배가 주목된다.후보지지도에선 강봉균후보가 29.4%로 26.0%의 고흥길후보를 오차범위내의 근소한 차로 앞섰다. 오세응후보는 15.0%, 자민련 강대기후보는 5.0%. 하지만 정당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28.4%)이 민주당(26.6%)을 약간 앞서 성급한 판세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자민련 지지율(3.6%)은 뒤처져 있다.
강봉균후보는 호남 출신(48.8%), 화이트칼라(35.3%), 대학재학 이상 고학력층(30.2%), 20대(36.1%)와 50대(33.8%) 유권자층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고흥길후보는 대구·경북 출신(41.3%), 중졸 이하 (37.0%), 40대(28.8%)와 60세이상(35.7%) 유권자층에서 강세다. 오세응후보는 대구·경북 출신(23.4%)과 학생층(23.2%)에서의 지지가 돋보인다. 지지정당이 없는 응답자들은 강봉균후보(22.9%) 오세응후보(18.9%) 고흥길후보(13.7%) 순으로 지지했다.
오세응후보의 분당을 출마로 공중에 뜰 오후보 지지층의 향방과 강대기후보의 충청표 결집여부가 주요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분당을은 고소득층 밀집지역으로 한나라당이 강세인 반면 분당갑은 호남 출신 유권자층이 두텁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무응답층(24.6%)의 향방도 무시못할 주요변수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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