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1일 3·1절경축사)도처에서 지역주의를 악용해 이득을 보려하고 있다. 여건 야건 이러한 일은 결단코 용서할 수 없다. 지역주의는 민족에 대한 죄악으로 우리는 이를 단호히 심판해야 한다. 자유당 민주당때까지는 그러한 일이 없었다. 전라도 사람이 경상도에서, 경상도사람이 전라도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그러나 5·16군사정부이래 이렇게 돼 버렸다. 남북분단도 통탄스러운데 이러고 어찌 복을 받을 수 있겠는가.
◇김종필 자민련명예총재(2일 부여에서)
김대중대통령이 귀에 거슬리는 말씀을 했다. 『전에는 영호남이 나쁘지 않았는데 5·16군사쿠데타이후 영호남이 완전히 갈려졌다』고 했다. 박정희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는 식의 얘기인데 이는 잘못이다. 71년대선때 김대통령이 후보로 출마하는 바람에 영호남이 대립하게 됐다. 김대통령이 71년 출마하면서 내 고장에서 대통령을 내겠다는 바람에 영호남이 짝 갈렸다. 김대통령의 틀림말씀을 정정했다.
◇이회창 한나라당총재(3일 대구에서)
지역감정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은 김대중대통령 자신에게 있다. 지난 87년 대선 때 김대통령이 「4자필승론」을 들고 나와 대구·경북은 노태우 후보가, 부산·경남은 김영삼 후보가, 충청은 김종필 후보가 맡으면 자신이 결집된 호남의 힘으로 대통령이 된다고 했는데, 이로 인해 지역주의가 심화됐다. 김대통령은 집권후 지역편중인사로 지역갈등 의식을 조장했다.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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