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국당은 3일 조 순(趙 淳)대표 주재로 서울의 한 호텔에서 전날 1차 마감한 조직책신청자에 대한 심사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최고위원회의를 대신했다. 하지만 공천심사위를 겸한 이날 회의는 심사보다는 주춤한 신당열기를 되살리기 위한 방안을 찾는데 논의가 집중됐다.김윤환(金潤煥)최고위원 등은 『영남권에서 신당이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서울 종로에 당의 대표주자를 내세워야한다』며 우회적으로 조대표의 종로 출마를 설득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민국당은 이날 비공개신청자 28명 등 217명이 신청했다고 밝혔으나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박찬종(朴燦鍾)전의원은 조대표 등 민국당 지도부가 지켜보는 가운데 국회에서 입당기자회견을 가졌다. 박전의원은 『나의 정치적 요람인 부산에서 맞을 매는 맞고 받을 격려는 받으면서 새출발을 하겠다』며 부산 중·동구 출마를 선언했다. 이와 함께 5공 신군부 핵심인사였던 허화평(許和平)전의원도 한국신당을 탈당, 4일 민국당에 입당한다.
이와 관련, 민국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허전의원에 이어 김길홍(金吉弘)전의원 등 김윤환의원이 물밑에서 만나온 TK인사들이 속속 입당할 것』이라며 『입당에 소극적인 다른 지역 현역의원들도 합류해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동국기자 east@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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