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일 현정권 출범후 주요 권력기관 요직인사의 출신지를 분석한 「DJ정권 2년 호남편중인사를 고발한다」는 책자를 발간, 배포했다. 한나라당은 49쪽 분량의 책자에서 국무총리 등 10대 권력핵심과 장관급, 청와대비서실 등 8대 권부, 금융계 등의 요직을 출신지역별로 분석,『현정권의 인사는 「호남편중」도 아닌 「호남독식」』이라고 주장했다.책자에 따르면 국무총리, 감사원장, 국정원장, 국방·법무·행자장관, 대통령비서실장, 검찰총장, 국세청장, 경찰청장 등 10대 권력핵심중에서 김정길법무(전남), 최인기행자(〃), 안정남국세청장(〃), 한광옥비서실장(전북), 이무영경찰청장(〃) 등 5명이 호남출신. 장관급의 경우 28명 중에서 이정빈외교통상(전남), 박지원문광(〃), 김성훈농림(〃), 진념기획예산(전북), 전철환한은총재(〃) 등 10명이 호남출신으로 35.7%를 차지했다.
청와대비서실, 민주당, 감사원, 국정원, 검찰, 군부, 경찰, 국세청 등 8대 권부도 호남출신이 요직을 독차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비서실은 수석급 이상 9명중 6명이 호남이고, 감사원은 요직 8명중 4명 호남이다.
국정원은 요직 8명중 2차장, 기조실장, 대공정책실장, 공보보좌관 등 4명이, 검찰은 요직 7명중 법무장관, 대검차장, 서울지검장, 중수부장 등 4명이 호남출신이다. 또 군은 요직 11명중 합참의장, 해참총장, 3군사령관, 기무사령관 등 4명이, 경찰은 요직 9명중 경찰청장, 경찰대학장, 정보국장, 기획정보심의관, 사직동팀장 등 5명이, 국세청은 요직 7명중 국세청장, 서울청장, 중부청장, 조사국장 등 5명이 각각 호남출신이다.
이에대해 민주당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통계 조작이며 지역감정을 선동하기 위한 고전적 선거 전략』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나라당은 고위직을 임의로 선정하고 충남 논산 출신인 남궁진(南宮鎭)청와대 정무수석을 전북출신이라고 주장하는 등 명백한 사실을 의도적으로 왜곡했다』고 비난했다. 김부대변인은 『정부 통계에 따르면 3급이상 공직자 1,537명중 영남출신은 32.6%로 이전 정부보다 4.4% 줄었고 호남출신은 24.9%로 5% 늘었다』며 『현정부들어 달라진게 있다면 극심하게 편중됐던 인사 구조가 약간 개선됐다는 점』이라고 반박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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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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