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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릴땐 언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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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릴땐 언제고..."

입력
2000.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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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의 상도동 관련 발언이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측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상도동 대변인역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3일 『이총무가 2일밤 MBCTV 「정운영의 100분 토론」 프로그램에 참석, 『「김영삼씨는 지역주의에 편승해 부산·경남의 맹주 노릇을 하면서 야권을 분열시켜선 안된다」는 발언을 했다』며 『공천발표 뒤 맨 먼저 상도동을 찾아 도와달라고 통사정을 한 사람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박의원은 『이총무는 다른 사람의 상도동 방문은 악의적으로 비난하면서도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방문은 선의라고 강변하는, 겉다르고 속다른 행동을 하고 있다』면서 『급할 땐 찾아와서 매달려 놓고 이제 와서 매도하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박의원은 또 『이총무는 공천발표 이틀 뒤인 20일 몰래 상도동을 다녀간 뒤 언론에는 다녀오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면서 『거짓말 잘 하는 게 꼭 누구를 닮아간다』고 두들겼다.

이에 대해 이총무는 『민국당 사람들이 상도동을 계속 찾아가 대통령까지 지낸 YS를 부산·경남의 소지역주의 맹주로 격하시켜선 안되며, YS도 민국당 관계자들의 의도를 과감히 뿌리쳐야 하고, 야권분열을 통해 DJ를 도와주는 일을 해선 안된다는 취지의 말을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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