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가시지 않는 추위 탓인지 따뜻한 봄볕이 유난스레 그립다. 날씨만 풀리면 주말께는 훌쩍 산으로 들로 나가보고 싶다. 꽃샘추위가 간간이 기승을 부리긴 하지만 이맘때 쯤이면 쇼핑가에서 선보이는 레저용품을 준비하면서 봄소식을 기다려도 좋다.■등산용품=일년내내 부지런히 등산하던 사람이 아니더라도 봄볕이 따사로워지면 한번쯤 산을 오르고 싶기 마련. 큰맘먹고 산을 오르려는 사람은 등산용품도 꼼꼼하게 준비해보자. 등산화를 고를 때는 방수나 통풍이 잘되는 지 따져보는 게 기본. 산을 오르다 보면 발이 부어오르기 때문에 평소 신는 구두보다 0.5㎝ 큰 것을 고르는 게 좋다. 백화점은 유명 브랜드의 상품을 판매하는 반면, 할인점에서는 값이 다소 저렴한 실용적인 제품이 나와있다. 2일부터 등산용품 매장을 선보인 갤러리아백화점에서는 코오롱 등산화 8만5,000-17만원, 컬럼비아 등산화를 8만5,000-13만8,000원에 판매한다. 습기와 물기를 막아주는 특수섬유 고어텍스를 사용했다. 이것저것 챙겨야 할 준비물이 많은 산행길을 앞두고 물건을 담아둘 배낭도 필요하다. 배낭은 3만-8만원 정도면 무난히 마련할 수 있다. 등에 완전하게 밀착되는 굴곡등판 구조로 제작된 코오롱배낭 2만9,000-6만5,000원. 등산용 재킷(한라스포츠, 3만-25만원)과 등산모자(1만-3만1,200원), 등산지팡이(1만9,600-2만8,800원)등도 챙겨둘 것.
■낚시용품=낚시광이 아니라면 몇시간이고 꼼짝않고 한자리에 앉아 있어야 하는 「인내의 묘미」를 알 수 있을까. 올봄에는 낚시대를 잡고 끈기를 배워보는 것도 좋다. 낚시대, 릴, 가방, 찌등 낚시용품 일체를 구입하려면 20만원 정도가 들어간다. 민물낚시대 10만원, 릴·찌 3만원 정도. 낚시가방은 3만-8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낚싯대는 가볍고 탄력있는 카본 재질이 좋고, 흔들어봐서 반동이 적고 일자로 펴지는 것을 골라야 한다. 찌는 3분의1 지점에 손가락을 대고 수평이 되는 것을 선택하는 게 좋다.
■나들이용품=3월이면 겨울도 끝. 온가족이 야외로 나가 산바람 들바람을 쐬면서 도시락을 나눠먹는 「단합대회」를 준비할 때다. 나들이용품은 할인점에서 구입하는 게 경제적이다. 「봄나들이 소풍모음전」을 개최하는 킴스클럽 서울점에서 보온병 1만5,500-2만700원, 바베큐 그릴(1만3,000-2만원), 휴대용 가스레인지(1만4,000-2만원), 피크닉 보온찬합세트(2만7,200-3만5,000원)등을 구입할 수 있다. 집안에만 갇혀있던 꼬마들이 모처럼 바깥바람을 쐬려면 챙겨줘야 할 게 많다. 아이들을 위한 나들이용품을 선보인 미도파 상계점에서 아기들을 업기 편하도록 배낭처럼 만든 해피랜드 캐리어(6만5,000-8만3,000원), 아이들의 고운 피부를 햇볕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압소바 모자(1만5,000-2만5,000원)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차량운전자들에게는 아기들을 위한 자동차용품도 필요하다. 뒷좌석 의자와 앞좌석 등받이 사이의 빈 공간을 채워서 놀 수 있도록 한 어린이 놀이방 1만9,500원, 운전중 아기들을 안전하게 고정시킬 수 있도록 한 어린이 안전의자를 7만9,000-32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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